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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5. 작업노트
서상익
작성일 : 12-11-21 00:35  조회 : 1,030회 
소외된, 아니 소외한 자들의 공간


- 2009년 5. 28일 작업노트



내 작업의 큰 출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무엇이 나를 내방에 갇혀 상상하게 만드는가? 외부에 대한 불편함일 수 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자신이라는 개인이 우선이라는 당연한 본능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석여 있을 때 말이 별로 없던 나는 소위 말하는 존재감이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난 그게 편했다. 괜한 오해를 살 필요도 없었고, 부담스러운 시선도 싫었다. 그렇게 난 소외되기 보단 소외하며 살아왔다. 난 외부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에서 소외된, 하지만 스스로는 그런 통념을 쇠외하며 살아가는 분명한 개개인이 살아있는 그런 존재가 되길 원했다. 그리고 그런 존재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그림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무엇보다도 개인에 대한 존엄성이 먼저라는 내 정치적 견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디어가 한 개인을 무참히 짓밟고 있는 현실을 보며, 강하게 더욱 드러나고 있는 개인성이기도 하다. 요즘의 작업들은 사회적 통념과 외부적 요인들이 개인의 공간과 시간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주체로서의 개인은 그 외부와 어떻게 소통하고, 부정하며 소외해가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당분간에 이에 집중하여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결국 이는 사회를 바라보는 내 시각이자, 한 개인이 비추고 있는 커다란 외부의 거울일 것이다.